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위원장 김영진
안녕하십니까.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제16대 위원장 김영진입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1988년 설립된 이래 오늘날까지 대한민국 방송연기자의 권리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연기자를 대변해 방송사·제작사와의 단체협상을 통해 방송 출연료를 인상하며, 사회보장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연기자를 위한 각종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탤런트, 코미디언, 성우, 무술연기자, 연극인 등 5개 지부 아래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연기자들이 조합의 울타리 안에 모여 함께 서로의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연기자는 약 100년 한국방송 역사의 중심이었습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연기자는 각종 드라마, 예능, 교양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청자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방송 콘텐츠에는 언제나 연기자의 모습이 함께 있습니다. 이런 연기자의 활약에 힘입어 21세기 한국 방송 콘텐츠는 K-콘텐츠라는 이름으로 어느덧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연기자는 K-콘텐츠의 국제적 위상에 비해 대우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뜻 화려해보이는 방송연예계의 뒤편에는 생계유지조차 어려운 연기자의 안타까운 현실이 있습니다. 방송을 넘어 영상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한민국 연기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방송산업의 고도화와 OTT 플랫폼의 등장이 열어놓은 새로운 시대 한가운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구시대적 관행과 악습을 철폐하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방송 콘텐츠 제작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연기자의 권익 향상은 곧 방송 및 영상 콘텐츠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리라 믿습니다.